스노우피크 기기파워플레이트 GS-400 구입/리빌드 작업 (feat. 스텐헤어라인)

2024. 3. 31. 10:00캠핑용품

반응형

기가파워플레이트

스노우피크 GS-400

 


PHOTO/TEXT @그루브​

예전부터 하나쯤 가지고 싶었던 스노우피크 기가파워플레이트 GS-400 제품이다. 단종된 제품인데 작년 초쯤이었나? 한번 잠깐 입고된 적 있었는데 놓치고는 그냥 플랫버너와 강염 스토브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었다.

 
 
 

최근 중고사이트에서 그나마 괜찮아 보이던 녀석을 구입하게 되었다 ㅎ 나름 깔끔하게 유지된 것 같았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는 걸 단번에 알 수 있었다 ㅠㅠ

다행히 호스는 FM대로 잘 걸어두신 것 같다. 이 기가파워플레이트가 단종된 이유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막상 받아보고 며칠 사용해 보니 왜 단종될 수밖에 없었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았다.

다행히 국내 정발 제품이었고 21년 9월 생산, 수입 날짜는 21년 11월 16일이라고 표기되어 있는 걸로 봐선 비교적 최근에 생산/판매된 제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우선 기출/액출 방식으로 버너의 상태를 확인해 보니 영~ 거시기하다! 뿜뿜뿜 거리며 올라오는 게 노즐이 막혔거나.. 혹은 상태가 안 좋다는 걸 느낄 수 있을 만큼 말이다.

버너헤드 상태만 봐도... 그간 필드에서 많은 요리에 사용된 것 같았다. 중간중간 찌든 때도 꽤 많이 보였다.

 

후면 상태는 비교적 깔끔했고, 가스를 고정하는 부위에도 정상적으로 잘 체결되었다. 우선 눈에 보이는 찌든 때와 조리하면서 흘렀을 국물 등등 눈에 너무 거슬리기 때문에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리빌드를 조금 해보기로 결심하였다.

 
 

우선 하판 플레이트를 들어내니... 스텐과 스텐이 맞붙는 공간에 녹도 어느 정도 피어있고, 미처 닦아내지 못하는 공간에 자리한 기름들까지... 험난한 여정이 시작되었음을 알렸다 ㅠㅠ

 

사실 처음에는 이렇게 알콜티슈를 이용해서 간단히 청소만 하고 마무리하려 했지만... 성격상 이왕 깠으니..... 제대로 한번 분해/세척을 해보자는 마음이 강하게 들었다... 내 성격이라 이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 같다 ㅠㅠ

 

우선 버너헤드 부분에는 카브레타 클리너를 이용해서 군데군데 있을 카본이나 슬러지를 벗겨주었다.. 헤드를 분해할 때 조금 난감한 상황이 있었으나.. 최대한 요래조래 와리가리 열심히 해서 분해했다.

 

그리고 최대한 알콜티슈로 버너헤드 밑에를 닦아주었는데... 결국엔 노즐을 분해해서 작업하기로 결심했다. 어느새 공구가 내 손에 쥐어져 있고 분해를 시작했다... 근대 노즐구멍에 넣어 청소하는 도구도 없는데... 우선 분해부터 하고 본다 ㅋㅋㅋ

*무단으로 분해/조립이 금지되어 있으며 추후 발생되는 문제에 대해 AS 받을 수 없으니 필히 숙지 바랍니다*

 

노즐앗세이를 탈거했고 부분 부분 손상된 부위가 없는지 면밀히 관찰하였다.

탈거하지 않은 상태에서 최대한 닦았던 녀석인데... 분해해서 보니... 가관이다 ㅋㅋ

고무 오링을 조심하면서 노즐 부분에 카브레타 클리너를 이용해서 카본을 녹여주었다. 일단 AS 보내기 전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잘되기를 바랄 뿐이었다. 요즘에는 노즐에 바늘처럼 생긴 도구도 팔던데... 그건 미쳐 준비하지 못했다. 이 노즐에 형상을 보니 참... AS 할 때 좀 피곤할 것 같아 보인다.. 그리고 화력을 조절하는 레버도 너무 약한듯한 느낌이 들었다.

우선 스텐상판에 헤어라인을 다시잡고 군데군데 있는 녹과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공업용 수세미와 홀더를 준비했다. 이것도 종류가 많던데 우선 헤어라인 작업이 가능한 320방 제품과 마무리해 줄 600~800방짜리 등등 구입하였다.

 

우선 스노우피크 스텐제품들은 표면에 거의 헤어라인 작업이 되어있는데.. 이게 쓰다 보면 기스가나고 이물질이 묻어 광도 죽고 그렇더라~ 담번에 1유닛스텐트레이도 해볼 겸 우선 몸소 해보자!

 

사실 워낙 간단해서 ㅋㅋ 세로로 되어있는 헤어라인에 맞춰 그냥 앞, 뒤로 지긋이 눌러주며 와리가리 해주면 된다. 꼭 결대로 해야 된다는 점만 명심하면 특별할 것 없는 기술이다. 처음에 장갑을 안 끼고 했더니 쌔깜둥이가 돼버렸다ᅲᅲ 이후에는 가루도 날리고 정신없어서... 찍은 사진이 이것뿐이다. 320방으로 밀어주고 마무리로 800방짜리로 가다듬었다. 이 공업용 수제미는 스댕제품을 사용하는 분이라면 하나쯤은 있어도 꽤 유용한 아이템이 아닐까 싶다!

 
 
 

전체적으로 작업이 마무리되었다..ㅎㅎ 다음날 어깨가 아프더라 ㅠㅠ 녹 제거와 혹시 나중을 위해 방청 작업까지 마무리하였다. 헤어라인 작업이 조금 진하게 된듯한 느낌은 있었지만 사용하다가 추후에 한 번 더 힘을 좀 빼고 작업하는 걸로 ㅎㅎ 큰기스 몇 개는 어렴풋이 남아있었는데 이 정도면 뭐~ 내 기준에는 합~~~~~격!!! 그리고 오덕이 들어가는 자리를 기준으로 헤어라인이 좀 더 진하게 된 걸 보니 다음에는 오덕 구멍 자리를 유의하며 해야 될 것 같다!

 
 

버너헤드 부위에는 보이지 않던 스노우피크 각인까지 선명하게 보인다 ㅎㅎ

조립까지 완벽하게 마무리하였다. 우선 조립할 때 스텐판과 판이 만나는 다리 부분에는 WD를 뿌려서 담번에는 녹이 안 쓸도록 해두었고, 나사 또한 WD뿌려서 조립하였다 ㅎㅎ

 
 
 

앞뒤로 깨끗해진 기가파워플레이트를 보니 내 마음도 좀 깨끗해진 느낌이라고나 할까? ㅋㅋㅋㅋㅋㅋ

나름대로 수리 후에는 비교해 보니~ 뿍뿍뿍 거리며 올라오는 게 소폭 없어졌고 화력도 미세하게나마 훨씬 괜찮아진 결과라 당분간은 이대로 써도 문제없을 것 같았다. 그리고 이런 액출식 버너 제품은 사용하는 순서도 존재하는데...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정말 불편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겨울철에는 기화식보다는 빨리 얼지 않아 조금 더 오랜 시간 화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

 

기화식 모드로 사용 후 황동관이 달궈지는 시간 1~3분 정도 지난 이후 액출로 변경하여 사용해야 된다는 점! 이런 루틴으로 사용하는 분이 과연 얼마나 될까? 하물며 IGT 테이블에 연결한 상태로 이런 순서를 지키기란 사실상 어렵다는 결론이다!

그래서 웬만하면 나는 황동관을 스틱 터보로 열을 미리 올리고 사용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ㅎㅎ

이쁘게 달궈진 버너헤드 ㅋㅋ 참...스노우피크 제품들은 손이 많이 가는 장비가 아닐까 싶다! 그래도 이렇게 한번 작업해두고 나면 나름 애정도 생기고 한동안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미리 주문해두었던 아소토니쉬 스테인리스 광택제도 살짝 뿌려보았는데..ㅋㅋ 큰 차이가 없었다.. 좀 사용하다가 가끔씩 딱아주는 걸로~

이제품도 원래 구입했는데...이번에는 따로 사용하지 못했다 ㅠㅠ

그리고 꼴베기 싫었던 오덕은 스노우피크 AS 문의 후 부품 요청을 신청한 상태다. 오덕 1개 13000원+택배비 4100원을 포함해 17100원을 결제했다 ㅋㅋ

-추가글-

주문했던 오덕이 도착하였다. 역시나 삐까번쩍 ㅋㅋ 이제야 훨씬 더 봐줄만 하구나~ ㅋㅋ 기존 제품에 오덕은 왜인지 모르게 오덕홈에 고정이 잘 되지않고 놀았는데... 신품으로 교체하고 나니 오덕도 잘~ 고정되었다!

 

사용품과 신품을 비교해보니 정말...왜이렇게 오덕이 변한건지 알수가 없는것 같다. 하물며 년식상 약 2년정도 사용한 제품인데 말이다..아무래도 오덕의 도장이 생각보다 약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쉽게 변색되며 쉽게 패여 녹이쓴 모습...ㅎㅎ 우선 내가 관리잘하며 써보면 알겠지..ㅎ

그래도 악명높은 스노우피크 AS부품주문에서 이렇게 빨리 처리되어 온게 참 다행인것 같다 ㅋㅋㅋ


 
 
 

그리고 보관 시에는 필히 사진과 같이 후면의 가스배관을 정렬해둘 필요가 있다. 안 그러면 쉽게 조인트로 연결된 가스배관에 누설이 일어날 확률이 많아 보인다. 그리고 필히 본인이 직접 작업하기보다는 AS 신청을 통해 정식으로 받길 원한다.. 나는 내가 잘해서 했다기보다는 구입 전부터 많은 영상과 관련 글을 보았고 어느 정도 이런 분해조립이 익숙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좀 더 쉽게 생각하며 작업한 것 같다. 안전은 항상 최우선이다!

가스버너 하나 구비해서 사용하는 데에도 이렇게 많은 부분을 알아야 하고 주의사항도 파악해야 된다니... 어떻게 보면 옛날 구이바다에 고기구워 먹던 캠핑이 가끔 그리워 지기도...ㅎ

 

 

반응형